0 / 0



NAME     아롱다롱  (homepage)
SUBJECT     12월의 연가

SUBJECT            12월의 연가




  - 12월의 戀歌 -



겨울은 정직한 시간이고

겨울안개는 그리움같구

그렇게 이 겨울에 안개가 그리움처럼 옅게 주위를 감싸고 있습니다.



안개 사이로

초록의 이파리를 털어낸

벌거벗은 나목들이 가지를 내뻗고

노출되어 있는 몸이 시리운지

안개속에서 조금씩만 영혼을 향해

뿌옇게 슬픈 누드로 신의 사면을 기다리는

경건한 참회자같이 서 있습니다.



나목을 괴롭히려 들던 북풍은

또한, 인간의 건조한 영혼을 향해 불어오던 북풍은

언제일지를 예측할 수 없을만치 조용하고

그렇게 겨울안개는

그리움만을 지닌채

철저하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살아있음으로 나타내 보이는거 같습니다.

이런날은

당신이랑 원형무대가 있는 까페를 찾고 싶습니다.



헤즐렛의 향기가 날 안도와 한숨으로 쉬게하고

까페의 촉광은 언제나 낮은 半光이어야 겠죠.

피아노는 쇼팽을 연주해야 하고

바이올린은 강렬한 흐느낌으로 우리에게 다가 올꺼예요.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 인생을, 추억을 이야기 할테고

당신과 난,

분명 사랑을 말할겁니다.

"멀지 않아 어느날

그대는 내가 없어 외로우리..."

이렇게




그러나

오늘도   난

그대를 찾아나서지 못한 나의 불찰을 탓하며

드러내지 않은

내 살아있는 영혼으로 난 슬퍼해야 할겁니다

내 영혼은 박절기처럼 방백하는 뿌리없는 바람이 아니니

얼마나 다행한 외로움인가요.

그래도 외로움은 부여안을수 있기에

난 이겨낼 수 있을테고, 그 이겨냄으로 기도할것이며

기도는 내생에 대한 해부의 아림일터

차라리

난 그들로 하여 살아있음을 느껴

감사할꺼예요




너무 오랫동안 숨겨두고 감싸안았던 내 열정들이

어느날 삶의 길목에서 만난 햇살 눈부신 한낮으로 하여

봇물처럼 터졌던건 아닌지

차라리 아름다운 공포라고 엄살 부리고 싶습니다.




내 영혼의 탄생

한낮의 빛의 향기를  내게 보내준

눈부셨던 그 어느날의 축복에

한없는 감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대

언제나 그리운 그대

항상 날 기억해 주세요

빛의 향기는 표류하는 안개를 걷어낼것이며

그대는 빛으로 덮힌 날 찾아낼겁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안개속에서도

그대를 생각하며

나목들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미완성과

함께 했습니다.


                         글 : 최 수 남 (도미니카)
  Prev  성모의 밤에 부치다 아롱다롱   2019/07/31 
  Next  봄의로의 초대 아롱다롱   2019/07/31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rini